Band.Of.Brothers.2001.E07.The.Breaking.Point.INTERNAL.BDRip.x264-ANTISOCIAL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동료들이나 부하들이
죽는 걸 수없이 봤어

 

불과 며칠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겪는 거지

 

먹을 것도, 탄약도 없고
추운 데 옷도 없었어

 

포탄 떨어질까 봐
불도 못 피웠고

 

아군, 적군 할 거 없이
사방이 시체 천지였어

 

그 옆엔 민간인이나

 

동물 시체도 있어서
묘지나 같았지

 

내 눈 바로 앞에서
동료가 쓰러져도

 

챙겨줄 만한 여유가 없어

 

공격받고 있을 땐
더더욱...

 

잘 버틴 줄 알았는데
살면서 문제가 많았어

 

그 때 일과 전우들이
잊혀지질 않아

 

밴드 오브 브라더스

 

7부

7부
한계점

 

1945년 1월2일
벨기에, 아르덴느 숲

 

배스톤 사수 후

 

이지 중대는 벌지 방어를
도우라는 명령을 받았다

 

아침에 여기 있다가
이리로 왔습니다

 

여기 벌목로가 나있으니
이리 가야 한단 소리지

 

아프잖아요

 

- 머리통에 못박아버린다
- 어차피 나무니까...

 

- 가니어, 인솔해
- 알겠습니다

 

2소대, 가자

 

호를 나와 이동하니 좋았다
추위가 가시기 때문이다

 

이지 중대의 포이 부근
부아 자끄 숲 개척은

 

궁극적으로 포이 공격에
만전을 기하잔 의미다

 

1km가량 행군 중

 

산발적 기관총 공격을 만나
사상자도 두어 명 생겼지만

 

대체로 순조로웠다

 

후블러가 말 탄 독일 장교를
쏜 것이 가장 큰 사건이었다

 

멈춰!

 

멈춰!

 

이런...

 

고마워

 

후블러는 노르망디서부터
루거 타령을 했다

 

그는 참호마다 돌며
루거 자랑을 하고 다녔다

 

말에서 떨어질 때
감자 푸대 같더라고요

 

저한테도 명사수의 피가
흐르나 봐요

 

- 그러게
- 그래요

 

쉬프티한테 쏘게 할 수도
있었는데

 

난 명사수 아냐
아버지가 명사수셨지

 

파리 날개도 맞히셨어

 

립, 그 독일놈
뭐 하던 걸까요?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슬렁슬렁 정찰 돈 거겠지

 

차량은 못 움직이니까

 

말은 어떻게 됐어?

 

달리고 있으려나?
무사했음 좋겠는데

 

- 참호 팠어?
- 네

 

실컷 떠들었으니 갈게요

 

명사수가 우리편이라
다행이군

 

고맙습니다

 

- 립?
- 응

 

- 도와줘서 고마워요
- 됐어, 쉬프티

 

- 립, 시간 있나?
- 네

 

좀 도와

 

- 다이크는?
- 근처에 있습니다

 

정확히 어딨는지
아는 거야?

 

아뇨

 

하루종일 안 보여
행군할 때도 안 보였고

 

난 상황도 모른단 말야

 

- 부상 둘입니다
- 누구?

 

- 브라운과 스티븐슨이요
- 제기랄

 

다이크 어딨어?
어디 간 거야?

 

- 안 왔으면 좋겠어요
- 셰임즈 소위처럼요

 

- 시끄러
- 그럽죠

 

무슨 일이야?

 

- 정찰병?
- 그건 아냐

 

- 저격수일지 몰라
- 소총이 아니었어요

 

뭐 보여?

 

- 아무도 없어요
- 확실해?

 

- 후블러가 맞았어요
- 저격병?

 

아뇨, 자기 총에요

 

- 의무병!
- 무슨 일이야?

 

- 어때?
- 다리가...

 

- 왜 이래?
- 지가 혼자 나갔어요

 

장전된 총을 위험하게

 

- 전 안 건드렸어요
- 젠장

 

루거 타령하더니만...
의무병!

 

어딜 맞았어?
어디야?

 

다리요

 

좀만 참아

 

보지 마
별일 없을 거야

 

열나게 아프네
뼈를 스쳤나

 

의무병!

 

걱정하지 마

 

- 따뜻하게 해
- 제 말 들려요?

 

덮어줄 것 없어?

 

상사님, 제가 보겠습니다

 

- 좀만 참아
- 담요 좀 가져와

 

- 어때, 로?
- 계속 말 시켜

 

- 걱정 말아요
- 독일놈 다린 줄 알았어?

 

이것 좀 덮어 줘

 

덮어

 

좀만 참아

 

저더러 명사수랬죠?

 

명사수고 말고

 

이 정도는 약과 아냐?

 

- 계속 떨어요
- 심하진 않아

 

- 정신 똑바로 차려
- 걱정할 거 없어요

 

어떻게 해?

 

야전병원으로 옮겨야겠어요

 

- 옮길 준비해
- 걱정 말아요

 

정신차려, 후브

 

의무병!

 

지프 불러

 

옷을 껴입어
출혈이 심한 걸 몰랐습니다

 

병원으로 옮겼을 땐
이미 죽었고요

 

총알이 대동맥을
끊었습니다

 

글쎄...
알았어도 똑같았겠지만

 

대동맥 끊어지면
그걸로 끝이야

 

 

돌아가서
대원들 점검하겠습니다

 

립!

 

다이크는?

 

불러드릴까요?

 

다이크가 보고해야
할 일 같아서

 

직접 본 게 저라서
제가 보고했습니다

 

'다이크는?'

 

수없이 들은 질문이고
나 자신도 궁금했다

 

다이크는 툭하면 사라졌는데

 

한 번에 몇 시간씩 없어졌다

 

그가 그냥 중대원이면
큰 문제 아니지만

 

그는 명색이 중대장이다

 

윈터스는 존경받을 만한
지휘관이었다

 

무스 하일리거도
잘했을 테지만

 

해보기도 전에
보초의 총에 맞고 말았다

 

다음이 노먼 다이크

 

중대본부 주변 경계를
철저히 하게

 

 

다이크가 나쁜 지휘관인 이유는

 

결정 자체를
못 내리기 때문이었다

 

대대 작전과에서 작전구상 중이 니

 

난 정기적으로 불려갈 것이다

 

- 질문 있나?
- 어떤 대형으로 이동해야 합니까?

 

일단은 평소대로 하되
추후에 지시하도록 하겠네

 

알겠습니다

 

본부에 연락하겠다

 

이동하자

 

다이크는 사단에
줄이 있었고

 

전투 경험이나 쌓자고
이지 중대에 왔다

 

이지 중대를 성가시게
여기는 것도 같다

 

출세 전 거쳐야 될
귀찮은 관문쯤으로 말이다

 

우린 끝장났어

 

다이크가 없다니까
좋기만 한데요

 

여태 참호맨 데리고도
잘해왔잖아

 

지금까지야 잘해왔지

 

모르나 본데
고개 너머 동네에

 

독일군이란 놈들이
진을 치고 있어

 

- 탱크도 있을걸?
- 알아

 

우리가 그 동네로 들어가면

 

놈들은 입구에서부터
우릴 작살낼 거라고

 

안다니까
그걸 모를까봐?

 

제기랄

 

이런 판국에 중대장 놈은
혼자 살겠다고 짱박히기나하고

 

선임상사님!

 

머크, 무슨 얘기야?

 

엉덩이 얼어터지는 줄 모르고

 

다이크 칭찬했죠

 

다이크 중위...

 

나 같으면 말야

 

중간에 자리 메우러 들어와서

 

2년을 동고동락한 사람들한테
따돌림당하진 않겠어

 

노르망디서부터 같이 싸운
우리를 갑자기 지휘한다?

 

그게 쉽겠어?

 

전 군을 통틀어 가장 거칠고
노련하고 헌신적인 우리한테

 

존경을 얻기가 쉽겠냐고?

 

베를린으로 곧장 가

 

히틀러 콧수염 뽑아올
사람 정도면 몰라도

 

잘 들어

 

다이크 걱정은 마
알았어?

 

 

각자 할 일만 하면
되는 거야

 

- 가세요
- 그래

 

중대의 선임상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

 

다이크를 위해서가 아니라
중대의 기강을 위해서

 

다이크의 문제가
뭔지 알아?

 

누구처럼 예일 출신에
거만한 부자란 거

 

그런 놈이 또 있어?

 

다이크 교체 요청했는데
사단에선 거절했어

 

승낙한다 해도
누구를 쓰지?

 

셰임즈?

 

말할 때 끼어들지 마!
알았어?

 

전쟁 영화를 너무 봤는지
고함만 쳐

 

이 새대가리들,
귓구멍이 막혔나?

 

피칵?
열심히는 하는데 너무 헤매

 

소대장도 시키기 싫은데
중대장이 웬 말이야

 

캄프튼은?

 

유일하게 믿을 만하지

 

유능한 전투 지휘자지만

 

노련한 소대장이
하나쯤은 있어야 돼

 

교체도 못 할 거
말하나마나야

 

자네가 맡는 게 제일 좋겠지만
자넨 떠난 사람이잖나

 

딴 사람 찾아야 돼

 

캄프튼이 제일 낫다는 덴
모두가 동의했다

 

다이크를 잘라야
말이지만...

 

그러나 벅은 네덜란드에서의
총상 후 딴 사람이 됐다

 

진지해졌다고 할까?

 

- 루거를 바지에 넣다니
- 저런

 

그런 멍청한 짓
하면 안 돼

 

- 노력할게요
- 농담 아냐

 

망나니 빌

 

자네 쓸만하게 만들려고
들인 시간이 얼만데

 

위험한 짓 했다간
가만 안 둘 거야

 

죽일 거잖아요

 

죽기만 해 봐
내 손에 죽어

 

일들 봐
딴 데도 돌아야겠어

 

- '미친 조 맥클라스키 '
- 뭐?

 

'들란시 ' 앞에 죽치고 앉아
사람들 노려보는 남자요

 

누군진 나도 알아
그게 벅이랑 뭔 상관인데?

 

그 사람 같아서요

 

- 뭐?
- 네덜란드에서 총 맞곤...

 

잠깐만!

 

해까닥했다고?

 

'미친 조 맥클라스키'는
미쳤기 땜에 '미친 조'야

 

미쳤다는 게 아니라
그냥...

 

- 뭐? 그냥 뭐?
- 됐어요

 

- 뭔데?
- 됐어요

 

보면 몰라요
안절부절못하잖아요!

 

벅은 멀쩡해

 

총상 때문이 아니라
병원 때문이야

 

나도 같이 있었어

 

끔찍해

 

왔다갔다하면 옛날의 벅
그대론 거 몰라?

 

말해두겠는데
벅 캄프튼은 멀쩡해

 

농담 아냐

 

멍청한 짓 말라고요?
알았어요, 그쵸?

 

알아들었어요

 

조지는?

 

멍청한 짓 말라고요?

 

우리한테 멍청한 짓
말라니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자원한 놈들이

 

- 뭐 더 할 게 남았다고
- 없겠지

 

난 나이아가라 헤엄쳐 건넜어

 

정말이야

 

- 내기해
- 뭘로?

 

폭포가 아니라
강을 건넜다니까

 

- 알지
- 폭포 15km 위쪽

 

물살이 어찌나 세던지

 

3km는 쓸려내려 갔지만
건너긴 했어

 

난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

 

엄마랑 여동생 루쓰는
길길이 뛰고 난리였어

 

- 그랬겠지
- 페이도...

 

- 이쁜이 페이 태너
- 시끄러

 

그 말 맞네요

 

이 바보!

 

후블러 얘긴 들었어

 

딱하군

 

그렇습니다

 

- 그게 루거지?
- 그렇습니다

 

그걸 어쩔 건가?

 

모르겠습니다

 

고향이 어디야, 립튼?
어디서 자랐어?

 

웨스트버지니아의
헌팅턴이요

 

- 헌팅턴?
- 네

 

못 들어봤어

 

거기선 무슨 일 했나?

 

어머니가 하시는 하숙집 일
도왔습니다

 

아버지는?

 

열 살 때 돌아가셨어요
자동차 사고로요

 

안됐군

 

공수부대엔 왜 지원했어?

 

라이프지에 실린
공수부대 기사를 봤습니다

 

고된 훈련에 대해 나왔는데

 

공수부대에 붙어있으려면
최고가 돼야 한대서요

 

최고들과 싸우고 싶었습니다

 

그리워?

 

뭐가요?

 

헌팅턴

 

웬만하면 생각
안 하려고 합니다

 

중위님은 어디...

 

닉슨 대위님

 

- 닉슨 대위님
- 뭐야?

 

깨워서 죄송합니다
사단에서 왔습니다

 

가봐

 

좋은 아침

 

퇴거 통지야?

 

그건 아닌데
지휘관 문제에 청신호야

 

- 다이크가 전출돼?
- 그것도 아냐

 

사단에서 배스톤 사수 기념으로
연대별로 장교 하나씩 뽑아

 

미국으로 한 달 간
휴가를 보낸대

 

승리를 만방에 선전하자
그런 거지

 

내가 뽑혔어

 

- 정말 잘 됐다
- 고마워

 

자네가 가는 게
왜 청신호야?

 

안 갈 거거든

 

미국을 또 가?
지겨워서 유럽 왔는걸

 

전쟁 난 건 몰랐지만

 

나한텐 필요 없다 이거야

 

민폐 끼치는 장교 하나
골라서 보내버리자고

 

축하해요, 피칵 소위
특박 받으실 만합니다

 

고마워

 

소위님이 가신다니
정말 기뻐요

 

최고의 뉴스입니다
멋져요

 

진짜 고마워
이루 말할 수가 없어

 

얼른 가세요

 

파이팅 하자

 

카메라 앞에선
활짝 웃어야 돼

 

동포들 사기를
올려줘야 하니까

 

왜죠?

 

낸들 아나

 

포이에 있는 적군 병력은?

 

10기갑사단 중
적어도 한 중대는 여기 있고

 

88mm 포도 하나 이상은
있을 걸로 봅니다

 

- 장갑차는?
- 타이거 셋입니다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 그래

 

패튼이 구해줄 때
어땠냐고요?

 

그것만 아니면
기분 째질 뻔했죠

 

구조 따윈 필요 없었어요

 

알겠어요?

 

조...
실례합니다

 

- 죄송합니다
- 뭐가 죄송해?

 

패튼?
그건 나도 동감이야

 

- 여긴 왜 왔어?
- 다시 싸우고 싶습니다

 

조, 안 돼
야전병원으로 돌아가

 

동료들한테
돌아가겠습니다

 

좋아, 가

 

고맙습니다

 

3일 간 야전병원에
있었던 조 토이를

 

모두들 반겨주었다

 

특히 빌 가니어가...

 

- 조
- 빌

 

- 반가워
- 나도

 

뭐 하러 왔어?

 

- 잘하나 감시하러
- 잘하지 않고!

 

군화 끈도 묶었는걸
혼자서 말야

 

이봐들, 누가 왔나 봐

 

- 조 토이! 또 다치시게?
- 어때요?

 

병원 나왔는데
당연히 좋지

 

어디서 맞았습니까?

 

- 누구야?
- 웹이라고 보충병

 

2년 동안 보고도
얼굴 까먹었나 했어

 

팔을 맞았어
새해 선물 받은 거지

 

많이들 다쳤습니까?

 

'부상'이라고 하는 거야
나무에서 떨어진 게 다친 거고

 

조금만 지나면
느낌 팍팍 올 거야

 

거의 다 한 번 이상씩
부상당해 봤거든

 

앨리는 두 번이지만

 

노르망디에선 깨진 유리에
내리더니

 

네덜란드에선
수류탄에 맞았어

 

곧 알게 될 거야

 

불은 네덜란드에서
탱크 파편에 맞았고

 

조지 러즈는
한 번도 안 맞았어

 

- 재수 좋은 녀석!
- 그러기도 힘들어

 

복 받은 거지

 

비쩍 마른 리브갓은
네덜란드서 목을 맞았고

 

옆의 다른 말라깽이
뽀빠이는

 

노르망디에서
조막 만한 엉덩일 쏘였어

 

벅은 네덜란드에서
큼지막한 엉덩일 쏘였지

 

엉덩이 쏘이는 건
이지 중대 전통이야

 

립튼 선임상사도
카랑탕에서 전차 포탄에

 

하나는 얼굴,
하나는 거시기 맞았어

 

- 거시긴 잘 있어요?
- 잘 있어

 

물어봐 줘서 고마워

 

1월 3일 오후
우린 대부분

 

포이가 내려다보이는
옛 진영으로 향했다

 

몇몇은 주방어선을 막기 위해
남아서 D중대에 배속됐다

 

불쌍한 것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술 마시지 마

 

담배 권하면 조심해

 

무슨 얘기예요?
담배를 권하다뇨?

 

- 스피어스
- 누구요?

 

스피어스 중위

 

로널드 스피어스 중위는
D중대 소대장이었는데

 

이미 전설이었다

 

스피어스에 대한 소문은
다 헛소릴 거야

 

소문이라뇨?

 

뭔데요?

 

술 마셨다고 자기 부하를
쐈다는 얘기

 

설마요?
말도 안 돼요

 

독일 포로들 스무 명한테

 

죽이기 직전 담배를
줬다는 얘기도 있어

 

- 포로 스무 명을 쐈어요?
- 서른 명이란 말도 있어

 

- 크리스텐슨
- 스피어스 중위님

 

- 크리스텐슨이 맞지?
- 그렇습니다

 

여기서 뭣들 하나?

 

방어선 지킵니다

 

잘 지켜
필요하면 지원 요청하고

 

다이크 중위가, 하루만 있을
거니까 신경 쓰시지 말랍니다

 

다이크 중위가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일 봐

 

담배 필 사람?

 

자넨?

 

1월 3일 오후 늦게

 

우린 포이가 보이는
옛 진영에 도착했다

 

이게 무슨 짓이야!

 

누군지 죽었어!
죽을 줄 알아!

 

가니어, 이것 봐

 

1대대 어떤 새끼가
내 호에 똥싸놨어

 

네 호에만 쌌겠냐?

 

땅 위에 오래는
못 나와 있겠군

 

부아 자끄에 간 동안
독일의 포격이 있었다

 

쑥대밭으로 변한 숲을
보고 알았다

 

큰소리 내지 마라
거의 다 왔다

 

포이의 벌판 너머로
적군이 보였다

 

포는 여전히 안 보였지만
분명히 있었다

 

독일군이 88mm 같은 걸로
공격한 것 같습니다

 

방어선 전체를
겨누고 있을 겁니다

 

지금은 아닐 거야
새 목표를 잡았겠지

 

기다리는 겁니다

 

- 뭘?
- 우리가 자리 잡기를

 

그럼 참호를 뒤쪽에 파자고

 

방어선을 지켜야죠

 

참호를 깊이 파서
요새를 구축하자고요

 

우릴 겨누고 있다면...

 

립튼 상사 말처럼
방어선 지켜야 돼

 

엄폐물 강화하고
방어 유지한다

 

후퇴는 안 돼

 

안 그렇습니까?

 

안 그래요?

 

좋아, 자네가 맡아
연대에 보고할게

 

- 시작하죠
- 그래

 

- 받아, 빌
- 고마워요

 

- 좀 더 주워올게
- 고마워 어쩌나

 

포격이다!
엄폐해!

 

엄폐해!

 

엄폐해!
아무데나 들어가

 

위치가 노출됐다!

 

숨을 데 찾아
참호에 들어가

 

엄폐해!

 

어서 숨어!

 

엄폐해!

 

젠장

 

얼른 아무데나 들어가

 

파다 만 참호 안에서
생각나는 거라곤

 

꼬마 때 1월 4일뿐이었다

 

난 딱총이나 폭죽을
만드는 걸 즐겼다

 

그걸로 흙더미나 병을
날려버리는 게

 

그렇게 신날 수 없었다

 

그 날 포격처럼 무시무시한
광경은 내 생애 처음이었다

 

조 토이 일을 알았다면
웃진 못했을 거다

 

부상자 없나 봐야지

 

놈들이 바라는 바야
우릴 끌어내잔 속셈이라고

 

참호에 그대로 있어
나오지 말고!

 

걸을 수 있어?
참호 찾아 들어가

 

일어나야 돼

 

일어나야 돼

 

일어나야 돼

 

철모 어딨어?

 

도와줘

 

- 들려?
- 조 아냐?

 

조 맞는 것 같아

 

있어

 

엎드려!

 

참호에 엎드려 있어

 

참호에 있어!

 

도와줘요!
누구 없어요?

 

세상에

 

일어나야 돼
일어나야 된다고

 

젠장

 

일어나, 조

 

- 일어나자
- 내가 먼저 고향 가겠네

 

멀쩡한데
어딜 간다 그래?

 

- 철모 줘
- 됐어

 

- 철모 줘
- 포기하래도

 

누구 없어요?

 

갈게

 

- 누구야?
- 헤프런이요

 

꺼내주세요, 립

 

- 조금만...
- 참호로 가야 돼

 

좀만 참아

 

기다려

 

- 괜찮아?
- 네

 

너무 쏙 들어가
숨어버렸네요

 

포격이다!

 

엄폐해!

 

빨리! 빨리!
빨리 와!

 

가니어, 그러다 맞아

 

가서 도와줄게

 

안 돼! ! !

 

의무병!

 

두 번째 포격 땐
웃을 수가 없었다

 

립!

 

괜찮아?

 

엎드려!

 

엎드리라고!

 

립튼 상사!

 

여긴 자네가 맡아
난 지원 요청할게

 

뭔 짓거리야!

 

- 어디로 튄 겁니까?
- 몰라

 

무전 쳐서
대대 구호소에 알려

 

알겠습니다

 

의무병!

 

엎드려! 멍청이들이
쳐들어올지 몰라

 

- 괜찮나, 원 렁?
- 그렇습니다!

 

- 뽀빠이 자네는?
- 때려잡을 준비 됐습니다

 

- 도울 일 없어?
- 잡으세요

 

담배 있어?

 

목숨은 지겹게 붙어있네

 

빌, 먼저 가세요

 

- 시키는 대로 할게
- 저 사람 데려가요

 

천하의 가니어가
당하고 말았네요

 

옮깁니다

 

내가 먼저 고향 가잖아

 

 

벅은?

 

- 러즈! 벅은 어때?
- 무사해요

 

- 확실해?
- 네, 무사해요

 

얘기 좀 나눠봐요

 

알았어

 

벅이 변한 건 네덜란드
총상 때문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토이와 가니어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그가 물러난 건 '참호족'
때문이라고만 기록됐을 뿐

 

동료를 잃은 충격
얘긴 없었다

 

벅은 뛰어난
전투 지휘관이었다

 

노르망디와 네덜란드에서
한 번씩 부상당했고

 

디데이 때의 공로로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몸을 아끼는 법이 없었다

 

캄프튼 중위님은?

 

'네가 없어서인지 올 겨울엔
UCLA 축구대회가 없었어

 

부하들에게 스포츠의
즐거움을 가르치겠지

 

네가 얼마나 재밌는 청년이며
따뜻한 가슴과... '

 

토이와 가니어의 처참한
모습을 못 견디는 듯했다

 

다들 그 심정을 이해했다

 

불 !

 

벅이 빠지자
다이크 외엔 대안이 없었다

 

그뿐이었으니까

 

고마워

 

머크!

 

- 머크!
- 네, 상사님

 

- 다이크 중위 어딨어?
- 다이크는 골치였다

 

- 저쪽일걸요
- 산책 나간 거였다

 

맞을 거예요

 

라이트닝 식스, 키드냅

 

숲 쪽은 거의 접수했습니다

 

포이 동쪽 접수 후

 

E중대는 506연대와 함께
포이 서쪽 숲도 잡았는데

 

저항은 적었다

 

- 내가 왜 헛소릴 해?
- 그래요

 

진짜야, 직접 봤어

 

너무 기가 막혀
안 믿기지

 

자식이 립튼한테 왔어
철모나 군장도 없이

 

'선임상사 립튼

 

여긴 자네가 맡아
난 지원 요청할게

 

청동무공훈장 광내야 돼'

 

러즈!

 

- 미친놈이군
- 진짜 똑같다

 

- 가볼게
- 잘들 자

 

잘 자, 러즈
멀라키도

 

- 무슨 일이시죠?
- 두 가지야

 

- 첫째, 흉내는 똑같았어
- 정말요? 좀 어설픈데

 

아주 똑같았어

 

둘째, 다신 하지 마
나랑 관계된 건 더더욱

 

- 좋을 거 없잖아
- 알았어요

 

못 말려

 

포격이다!

 

러즈! 빨리!

 

- 빨리 와
- 어서요!

 

빨리 와!

 

얼른!

 

러즈...

 

- 머크랑 펀칼라가...
- 뭐?

 

머크랑 펀칼라가
당했어요!

 

의무병!

 

의무병!

 

- 해시!
- 어깨에 맞았어

 

일어나

 

- 담배 안 피잖아요
- 맞아

 

러즈와 내 참호에 떨어진
포탄은 불발이었다

 

머크와 펀칼라를 친 건
제대로 터져 버렸고 말이다

 

좋은 녀석들이었는데

 

멀라키의 충격이 컸다

 

제일 친했던
캄프튼, 머크, 펀칼라 중

 

한꺼번에 둘이
죽었기 때문이다

 

어때?

 

전방 병력 이상 없고
방금 식량도 받았습니다

 

잠복할 건데
곧 교대병력이 올 거야

 

다음날 우린 포이 부근
옛 진영으로 돌아왔다

 

멀라키가 걱정이었다

 

멀라키?

 

남동생한테 루거 갖다주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요

 

이거 갖다 줘

 

- 후블러 거죠?
- 맞아

 

그냥 버릴까 하다가...

 

윈터스 대위님이
대대로 오라셔

 

며칠 잔심부름이나
하고 지내

 

고마운 말씀이지만
여기 있을래요

 

한두 시간이라도 가서
벅하고 작별인사나 해

 

좋아할 거야

 

그러죠

 

조심해서 다루고

 

불과 50km 밖에
한두 시간 나가있는 것도

 

병사에겐 큰 위안이다

 

머크와 펀칼라가 죽은 다음 날

 

맨손으로 참호를 파는
병사를 발견했다

 

손톱이 빠지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즉시 멈추게 했다
그가 아니라 우릴 위해서

 

두려움은 쥐약이다

 

누구나 느끼지만
드러내선 안 된다

 

쉽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토이와 가니어 사고 이후
벅은 딴사람이 됐다

 

얼마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1월 3일과 9일의
포격으로 인해

 

이지 대원들 상태는
최악이 됐다

 

쓰러진 대원도 많았다

 

바스토뉴에서부터 이어진
포격에 대한 공포는

 

무서운 변수가
될 수도 있었다

 

집중력과 사기가
떨어질까 걱정이었다

 

전투에 있어 최대의
적이기 때문이다

 

갈 길은 아직 먼데 말이다

 

퍼칸테 !

 

포이의 동서쪽 숲을 장악해
이젠 포이 공격만 남았다

 

솔직히 두려웠다

 

토코아 출신 대원들이라고
무사할 거라 여기진 않았지만

 

이젠 하나라도 남을지
의심스러웠다

 

E중대가 공격을 주도했다

 

문제는, E중대에 여전히
지휘관이 없다는 거였다

 

공격 전날,
난 선임상사로서

 

과감한 행동을 하고 만다

 

립!

 

- 담배 피우는지 몰랐네
- 저도 몰랐습 니 다

 

D중대 스피 어스 중위,
정찰 명령

 

말해 봐

 

종일 감시하는데
움직임은 적습니다

 

- 커피?
- 괜찮습니다

 

- 이지의 상태는?
- 다들 태세를 갖췄습니다

 

전 내일 2소대를
지휘합니다

 

토이, 가니어, 머크, 펀칼라가
빠져 제일 약하거든요

 

- 하지만 대원들을 믿습니다
- 좋아

 

하지만 지휘관은
못 믿겠습니다

 

다이크 중위는 허수아빕니다

 

언제나...
공백이 생깁니다

 

- 내일은 같이 갈 거야
- 몸이야 따라가겠죠

 

내일 같이 중요한 날
그가 지휘를 한다면

 

무수한 결정을
내려야 할 텐데...

 

많은 대원들을
죽게 만들 겁니다

 

- 고맙네, 이상인가?
- 네

 

할 말은 했으나
윈터스도 도리가 없었다

 

배경 든든한 중대장을

 

선임상사 말 한마디에
자르기란 불가능했다

 

200m 벌판을 건너가야
포이에 도달할 수 있어

 

노출된 공간이니
속도가 생명이야

 

두 군데 배치된 경기관총이
엄호를 맡을 거네

 

I중대가 이끄는 3대대가
동쪽에서 나와 교란시키고

 

D중대는 예비대니 잊고,
속도가 생명이란 거 명심해

 

박격포나 대포 쏘기 전에
재빨리 가라고, 알았나?

 

- 알겠습니다
- 자네만 믿네, 성공하게

 

- 엄호 사격!
- 계속 가

 

집중 사격!

 

계속 가!

 

계속 뛰어!

 

집중 사격!

 

몰아붙여, 셰임즈!

 

계속 가!

 

독일놈 노출!

 

계속 가!

 

안에 셋

 

잠깐, 폴리는?

 

랜들먼!

 

리브갓!

 

1소대는 어딨어?

 

- 정지!
- 계속 가!

 

- 이지 중대, 정지!
- 2소대, 정지!

 

계속 가!

 

- 폴리 연결해
- 서지 말고 이동해!

 

엄폐해야합니다

 

엄폐물 찾아 숨어!
어서 숨어!

 

- 엄폐!
- 뭐?

 

이지 레드,
여기는 이지 식스

 

말해라

 

이지 레드,
식스를 기다려라

 

폴리! 어딨는 거야?
보이는 데로 오란 말야!

 

1소대, 정지!
엄폐해

 

마틴!

 

- 따라와
- 알겠습니다

 

발사!

 

후퇴!

 

젠장!

 

전진해!

 

- 헤런, 따라와
- 후퇴!

 

꼭 따라붙어
따라와, 2소대

 

립튼을 따라가
엄폐해!

 

- 뭡니까, 중위님?
- 왜 멈췄죠?

 

후퇴!

 

알았다, 키드냅
식스를 기다려라

 

- 계획이 뭡니까?
- 몰라, 몰라!

 

- 다이크 당장 연결해
- 계획이 뭡니까?

 

- 윈터스 대윕니다
- 계획이 뭐예요?

 

폴리!
대원들 인솔해

 

마을 뒤로 우회해 가서
후방에서 공격하라고

 

이동해야 합니다

 

1소대가 우회해서
혼자 공격하라고요?

 

집중사격 해줄게

 

저희만 나가란
거잖습니까?

 

집중사격 해준대도!

 

계속 전진해!

 

윈터스 대위님이
바꾸랍니다

 

소위님!

 

마을 뒤쪽으로 우회해 가서
후방에서 공격한다

 

러미레즈, 둘 데리고 가
축사 뒤에 숨어

 

- 제길!
- 맙소사!

 

웹, 빨리 가서 엄폐해

 

집중 사격!

 

퍼칸테!
이쪽이요

 

엄호해 줘

 

어때, 퍼칸테?

 

엉덩이 맞았어, 마틴

 

그대로 계세요

 

사망 5명,
위치 파악되나?

 

- 지붕이 함몰된 건물
- 지붕이 함몰된 건물!

 

이러단 다 죽습니다
이동해야 된다고요!

 

이동해야 돼!

 

딕! 윈터스 대위!
가면 안 돼

 

자넨 대대 지휘관이야

 

이지 중대가 각별한 건
알지만...

 

스피어스! 이리 와!

 

가서 다이크 대신
공격 지휘해

 

웹, 돌아와
위험해

 

웹, 가자고

 

- 좀만 참아
- 발사!

 

내가 맡는다

 

- 립튼 상사!
- 여깁니다

 

상황은?

 

대다수는 여기 퍼져있고

 

1소대는 우회하던 길에
저격수 땜에 꼼짝 못합니다

 

저격수는 저 건물에
있습니다

 

끝장날 때까지
박격포와 수류탄 투척해

 

끝장나면
1소대는 전진한다

 

- 나머진 따라와
- 알겠습니다

 

다행이죠?

 

- 3소대 나와!
- 3소대, 가자

 

2소댄 지휘관을 따라!

 

- 앨리!
- 알겠습니다!

 

1소대, 나가자!

 

기운 내, 2소대!

 

빨리 움직여!

 

발사!

 

- 빨리 가!
- 발사!

 

엄폐!

 

통신병, 이리와

 

립튼!

 

스트릿파잇 아이템,
이지 식스다

 

뭐가 보이나?

 

탱크와 보병이요
아주 많습니다

 

건너편에 I중대가 있어야
되는데, 보이나?

 

안 보입니다

 

우릴 못 만나면 I중대는
후퇴할 것 같습니다

 

- 맞아, 기다려
- 아이템, 이지 식스다

 

무슨짓 이야?

 

독일은 처음엔 쏘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을 테니까

 

하지만 여기까진
약과였다

 

진짜는 I중대를
찾은 후에 일어났다

 

그가 돌아왔다

 

포로 백 명을 잡았는데
싹쓸이한 셈이었다

 

똑바로 따라가
축사로 데려가

 

앉아!

 

저격수다!

 

엄폐해!

 

어서!

 

어딨죠?

 

젠장, 안 보여

 

2층, 우측 건물

 

놓치지 마, 쉬프티

 

간다!

 

이쪽이야
여기 좀 도와

 

의무병!

 

멜릿, 헤런, 소워스코, 켄 웹이
저격수에게 당했다

 

쉬프티 파워스 덕분에
그 정도지만...

 

- 심해, 퍼칸테?
- 상처가 예술이에요

 

- 정통으로 뚫렸거든요
- 고생이다

 

- 상사님
- 응?

 

- 다이크 일 진짜예요?
- 응

 

그래도 다행이죠?

 

그래

 

우린 근 한 달 간
포이를 내려다보며

 

전의를 가다듬었다

 

끝나니 안심이다

 

다들 포이만 끝나면
곧바로 전방에서 빠져

 

무르멜롱으로 휴가 가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이틀 후엔 노빌,
그 후엔 라샹으로 갔다

 

라샹에선 수녀원에 묵었다

 

1달만의 실내 숙소였다

 

성가대가 노랠 불러줬는데
천국 같았다

 

모두들 긴장이 풀렸고
휴가 생각에 들떠 있었다

 

물론 다음 날
그 꿈은 깨졌다

 

히틀러가 알사스에서
반격을 가해

 

우린 해게나우로
투입돼야 했다

 

그 날 밤엔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편안히 보냈다

 

나는 남은 중대원들의
명단을 작성해 봤다

 

벨기에에 올 당시

 

사병, 장교 121명,
보충병 24명으로,

 

총 145명이던 인원이
63명으로 줄었다

 

가니어는 심하게 다쳤고
후블러는 사고로 죽었다

 

조 토이는 다릴 잃었다

 

전사자는 헤런, 멜릿,
소워스코, 케네스 웹,

 

해럴드 웹, 알렉스 펀칼라,
스킵 먹 등이다

 

벨기에에서의 한 달간
좋은 장교 캄프튼과

 

나쁜 장교 다이크를
잃었다

 

하지만 그 빈자리는
좋은 장교가 메웠다

 

- 왜?
- 아닙 니 다

 

난 대대로 돌아가야겠어

 

- 궁금한 거지?
- 뭐 말입 니까?

 

나에 관한 소문이
진짜인지 말야

 

그런 얘기가 원래
출처는 아무도 모른 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거잖나

 

새로운 것도 아냐

 

2천 년쯤 전에도
백부장들이 모여

 

아무개가 포로들 머리를
벴네 아니네 수군댔을 거야

 

당사자가 가만있으니까
계속 말들이 많죠

 

인정머리 없고 잔인한 놈으로
알려지는 게 좋은가보지

 

중위님

 

저흰 그런 얘긴
신경 안 씁니다

 

오랜만에 유능한 중대장을
만나 기쁠 뿐입니다

 

내가 들은 바로는

 

유능한 리더는
따로 있다던데?

 

부아 자끄로 대원들을 이끌고,
포격 때도 일치 단결시키고

 

사기 진작과
기강 확립에도 힘쓰고,

 

전투 지휘자 역할을
톡톡히 한 사람

 

누구 얘긴지
전혀 모르겠어?

 

모르겠습니다

 

자네 얘기야, 선임상사

 

윈터스가 떠난 뒤
리더는 자네였어

 

이젠 더 이상
선임상사가 아니지만

 

네?

 

윈터스가 추천하고
싱크가 대신 수락했으니

 

며칠 후 특명 날 거야

 

축하하네, 소위

 

1대대예요

 

- 어이!
- 뭐야?

 

참호에 똥싸줘서
고마워, 등신들

 

고맙긴

 

쌔빠지게 걸어라

 

이지 중대, 또 출정이군

 

부상이나 사망은
아니었을지라도

 

모든 배스톤 대원들은
고통을 당했다

 

포탄과 총탄에만 안 맞았을 뿐
모두 사상자들이었다

 

스티븐 E. 앰브로스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남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지 대원들 간의 강한 유대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리라

 

리처드 윈터스 대위